Play with Monsters
In the invisible realm, ancient dreams are resting.
Korean yokai are not monsters to fear,
but reflections of the human mind.
The hidden figures of old myths and folktales rise again,
renewed through contemporary language and design.
K-Yokai — welcome to the world of Korean yokai.


거구괴

'거구귀'는 하늘과 땅에 닿는 거대한 입을 가진 무서운 귀신이지만, 이는 사실 '용기 있는 자'를 시험하는 관문입니다. 신숙주처럼 그 공포의 정면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가는 사람 앞에서는, '청의동자'라는 푸른 옷의 소년으로 변신합니다. 이후 거구귀는 그 사람의 곁을 평생 지키고 돕는 가장 특별하고 든든한 '수호신'이 되어줍니다.

거치봉발
(鋸齒蓬髮)

'거치봉발'은 "톱니 같은 이빨과 헝클어진 머리"
를 한 요괴로, 《연려실기술》에 1583년(선조 16) '갑산(甲山)'에 나타났다고 기록되었습니다. 이 요괴는 왼손에 활, 오른손에 불을 든 기괴한 여성의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불'을 다루는 이 존재는 곧 닥쳐올 '임진왜란'을 예고하는, 시대의 불안이 낳은 '불길한 재앙의 징조(흉조)'로 해석됩니다.

강철이

'강철이'는 가뭄, 홍수, 태풍 등 농사를 망치는 모든 자연재해를 합친, 가장 파괴적인 '재앙의 화신'으로 여겨진 요괴입니다. "강철이 간 데는 가을도 봄"이라는 속담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이 요괴의 절대적인 공포를 상징합니다. 과거에는 '타락한 승려'로, 현대에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의 '좌절'과 '분노'가 타락한 존재로 재해석됩니다.

고수여칠
(高手呂七)

《어우야담》에 등장하는 '여칠'이라는 '고수'(도박이나 바둑의 달인)의 귀신입니다. 하반신 없이 '상반신'(혹은 머리)만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기이한 모습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유희령) 앞에 나타나, 자신의 한을 풀기 위해 바둑(혹은 투전) 내기를 하자고 덤볐습니다.

그슨새

'그슨새'는 짚으로 만든 비옷 '주젱이'를 쓴 모습으로 나타나는 제주도 고유의 사악한 요괴입니다. 이 요괴는 밤이 아닌 '대낮'에 '혼자 있는 사람'을 노려, 홀리거나 빙의시켜 스스로 목을 조르는 등 자살을 유도합니다. 혼자 있으면 꼼짝없이 당하지만 '다른 사람의 개입'(방해)이 있으면 저주가 풀리며, 이는 '고립'에 대한 공포를 상징합니다.

기남삼인/
하늘삼형제

1604년 《선조실록》에는 '향태'와 '강가시'라는 부부에게서 태어난 세 명의 '신인(神人)'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들은 태어난 지 1년 만에 성인이 되고, 붉은 눈을 가졌으며, 구름 위 천상 세계를 오가고 신령을 데려오는 등 초자연적 능력을 보였습니다. 당시 사회는 이들을 '요괴'가 아닌 '성인(聖人)', '생불(生佛)'로 부르며 경외했는데, 이는 '인간'과 '신'의 경계에 선 존재로 받아들였음을 보여줍니다.

귀수산
(龜首山)

'귀수산'은 바다 한가운데 갑자기 솟아오른 '거북이 머리 모양의 살아있는 산'입니다. 이 산의 신비한 대나무는 '용'을 통해 왕에게 전해져, 나라의 모든 재앙을 잠재우는 보 물 '만파식적(萬波息笛)'이 되었습니다. '요괴'처럼 기이한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태평성대를 선물하는 '신수(神獸)'의 역할을 한 '경계'의 존재입니다.
